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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C의 행복한 난제…'타점 1위·홈런 2위' 알테어의 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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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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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는 타순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동안 뛰어난 활약에도 하위타순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알테어는 7번타자로 출전했을 때 성적이 가장 좋다. 타율 0.383에 6홈런 20타점을 올렸다. 8번타자로도 타율 0.364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오히려 4번타자(0.257 1홈런 5타점), 5번타자(0.233 2홈런 7타점)로는 활약이 미미하다.

올 시즌 알테어의 전체 성적은 57경기에서 타율 0.308 16홈런 55타점 11도루. 타점 1위, 홈런 공동 2위, 도루 공동 3위 등 호타준족의 전형적인 활약상이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부진에서는 빠져나온 지 오래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의 타순을 두고 고민이 깊다. 하위타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사령탑이라고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최근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를 서서히 원래 계획대로 중심타순에 배치하는 빈도를 높이고 있다.

7월 들어 알테어는 4번타자로 4경기, 5번타자로 5경기에 출전했다. 7번타자로는 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번타자로 나섰다. 3번 출장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타순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라인업을 작성하지는 않는다"며 "상대 투수 등을 고려하는데 알테어의 경우 어느 타순이나 괜찮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감독은 "7~8번에 들어갈 때 타격감이 제일 좋았던 것도 있고, 안 좋았을 때 상위타선에 들어갔던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평균치에 대한 함정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월 들어 알테어가 4번타자로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400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이동욱 감독의 설명이 틀리지 않다. 그러나 7월 5번타자 출전 5경기에서는 타율이 0.227로 저조했다. 오히려 7번으로 출전한 10일 LG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기록을 들여다보면 알테어는 7번타순에서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알테어가 중심타자로 활약해 4번타자로 출전 중인 안방마님 양의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나성범이 손바닥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알테어가 당분간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성범이 돌아올 경우 알테어의 타순을 두고 고민이 다시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두를 독주 중인 NC의 행복한 난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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