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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류호정·장혜영 '조문 거부' 탈당 사태에…'#탈당_거부' 운동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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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논란으로 정의당 일부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이 이어지자 이에 반발한 당원들이 탈당 거부 운동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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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페이스북에는 정의당 당원들이 ‘탈당하지_않겠습니다’,‘지금은_정의당에_힘을_실어줄_때’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시작한 정의당 당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만행에는 관대하면서 제대로 한 말을 한 정의당 의원들에게는 칼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타당을 하겠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보여주자”며 취지를 설명했다.

트위터에는 ‘류호정_장혜영_의원님_응원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정의당에 소정의 금액을 후원했다고 인증한 게시물도 올라왔다.

지난 10일 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라고 올렸다.

이어 “벌써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꿀꿀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1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류 의원은 “우선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을 때 다양한 평가가 있기 마련이다. 응원은 감사히,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박원순 시장을 모욕했다는 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도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라며 “고인이 우리 사회에 남긴 족적이 아무리 크고 의미 있는 것이었다 해도, 아직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 조문을 마친 심상정 대표도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호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최근 ‘범여권’,‘2중대’등의 오명을 떼고 진보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부동산 정책, 3차 추경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민주당을 비판하며 야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앞세운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조문 거부도 진보 정당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으로 보고 탈당 등 당내 반발도 감내하는 분위기다.

김종철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박 시장에 대한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와의 연대를 더 중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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