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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대선 앞두고 트럼프-바이든 ‘중국 때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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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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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AP뉴시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중국 문제가 주요 이슈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대선에서 맞붙게될 후보들도 누가 중국에 더 강경한지 서로 과시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두 후보들은 TV광고를 이용해 상대방의 과거 중국 관련 행적들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진영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하는 장면을, 바이든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주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칭찬하는 장면을 광고에 집어넣었다.

공화당 여론 조사원으로 정치 광고를 분석해온 프랭크 런츠는 중국은 경제, 코로나19 대처와 함께 올해 대선에서 분명히 중요한 문제라며 하지만 “아직은 누가 더 유리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후퇴시키면서 과거 선거때와 달리 중국이 대외 정책 문제로만 취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지적재산권 침해, 커지고는 팽창주의와 인권 침해에 더 잘 대처할지를 묻게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인들이 중국에 갖고 있는 호감도도 떨어진 상태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66%가 중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힘과 영향력이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2년전 48%에서 62%로 상승했다.

현재로써는 중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있다. 지난 5월말과 6월초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3%가 트럼프를, 40%가 바이든이 중국 문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진영은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로 무역전쟁 불을 일단 껐으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게 한 것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조치와 최근 인권과 관련된 대중국 제재를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이 상원의원 시절 체결한 여러 무역협정들이 미 중서부 지방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졌으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으로써 중국에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점, 그의 아들 헌터의 중국금융업체 이사 근무 사실을 부각시켜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바이든 진영은 중국과 관련된 공약 대신 1단계 무역합의 성과를 축소하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중국의 책임을 강하게 묻지 않은 것으로 묘사한다는 전략이다. 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나온 중국과 관련된 내용들을 부각시키고 당선 공약으로 중국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원 런츠는 이번 대선에서는 “중국 지도부에 더 굴욕적으로 보이는 후보가 결국은 더 불리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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