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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E★이슈]신현준 '슈돌' 무편집 정면 승부, 시청자 마음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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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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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신현준(52)이 예정대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등장했다.

신현준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해 두 아들과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1990년 데뷔한 후 현재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왔지만, 가족을 노출 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가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족을 공개하는 것은 데뷔 31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측은 신현준 섭외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출연을 마음먹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두 아들을 능숙하게 돌보는 50대 늦깎이 아빠 신현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현준은 2013년 5월, 12세 연하의 첼리스트와 결혼 한 후 현재 5세 민준이와 3세 예준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한국 나이로 53세다. 딸을 시집보낸 친구, 일찍 할아버지가 된 친구도 있다”며 “결혼할 때 이미 노산이었다. 아이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육아에 대해 두려움이 많은데 제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도 늦어지고 출산과 육아 또한 늦어지는 한국 사회에 쉰 넘은 아빠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의 행복한 일상을 마냥 웃으며 볼 순 없었다. 본 방송을 앞두 지난 9일 ‘신현준이 전 매니저를 상대로 13년 간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방송분이 그대로 방영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봉규 CP(책임 프로듀서)는 오래 고민하고 결정한 사안임을 밝혔다. 그는 “두 가지 안을 준비했었다. 1안은 신현준 씨가 들어간 버전, 2안은 들어가지 않은 버전이었는데 이를 두고 일요일 오후 5시까지 고민을 했었다”면서 “목요일에 해당 논란이 제기됐고, 대체 방송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신현준 씨 가족 출연을 예고한 상황에서,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방송을 그대로 진행했다. 일단 방송은 하고 이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고 무편집본을 방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슈돌’ 제작진 입장에서 시청자와의 약속은 지켰을지 모르나 일부 시청자의 요구는 묵살됐다. 방송 전부터 신현준의 모습이 담긴 ‘슈돌’ 예고편 영상 댓글애는 “신현준의 분량을 편집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끼며, 편집 여부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 신현준 가족의 출연분을 그대로 내보냈다.

전 매니저 갑질 논란이 끝날 때까지는 그의 방송 출연분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시기를 대변한 새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이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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