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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K, 2군 선수단 무면허 음주·체벌 사태 KBO에 뒤늦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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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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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퓨처스(2군) 선수단에서 무면허 음주운전과 선수 간 체벌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14일 "이 사건과 관련해 팀 내 최고 수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KBO에 이미 보고했고, KBO 징계에 따라 해당 선수들을 추가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5월 SK 2군에서 뛰던 신인급 선수 몇 명이 팀 내 규율을 어기고 술을 마신 뒤 숙소에 늦게 복귀했다. 그 가운데 한 선수는 운전 면허 없이 음주 상태로 차를 운전한 사실이 적발돼 문제가 됐다. 또 일부 고참 선수가 이 선수의 잘못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체벌을 한 고참 선수와 규율을 어긴 신인급 선수에게 모두 징계를 내렸다. 후배 선수는 '정신 수양'을 위해 SK 2군 숙소 인근에 있는 한 사찰로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SK는 자체 징계 후 이 사건을 KBO에 알리지 않았다. 내부 문제로 조용히 해결하려 했다. 다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내용이 알음알음 퍼져 나가자 뒤늦게 KBO에 구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경위서를 받아 상황을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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