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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통합당 "탁현민, 특혜 수주 의혹 철저히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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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불공정 특혜 의혹 관련에 청년들 좌절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2020.07.14.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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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14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특혜 수주 의혹을 철저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윤희석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와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하며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신생 회사라 해서 정부 행사를 수주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이 회사의 경우는 매우 특이하다"며 "2016년 말 설립 이후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7년 5월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다가 그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수주를 시작해 2018년 9억5600만원, 2019년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5건의 수주는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이뤄졌다. 공연·행사업계에서는 비슷한 사례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 한다"고 전하며 "탁 비서관의 최측근들이 만든 회사라는 것 빼고는 이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특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낮은 인지도를 실력으로 극복하면서 현실과 싸우고 있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취업현장을 뚫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분투는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며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을진대 다른 사람도 아닌 의전비서관이,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가 불공정 특혜 의혹에 관련됐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좌절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해명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타박에 불과하다"며 "청와대는 현실을 직시하고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토록 부르짖던 '공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탁 비서관 의혹 보도와 관련해 "기사는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를 '청와대+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숫자를 부풀렸다"며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또 3건의 계약 체결 후 받은 금액은 8900만원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탁 비서관이 행정관으로 재직했던 2017년 5월부터 2019년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면서 "그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의 경우 1급 보안 사안"이라며 "통상 2~3주 전 대통령 일정이 정해지는데, 이처럼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당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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