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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담한 선배 김도환 "진심으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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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주시체육회 김도환 선수 사과문 공개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김도환 선수가 공개 사과문을 냈다.

경주시체육회는 14일 김 선수가 자필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조선일보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김도환 선수의 사과문. /경주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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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과문에서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분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낯선 상황과 많은 관심에 당황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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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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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일 오후 김 선수는 최 선수가 안치된 성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김 선수 모친도 최 선수의 부친 최영희씨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는 최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 장 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 선수다.

안씨는 지난 13일 대구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최 선수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해 사죄했다.

반면 폭행 사실을 인정한 김 선수와 달리 감독과 여자 선배 장 선수는 국회나 앞선 경찰 조사에서 최 선수 폭행 등의 혐의 사실을 부인해 왔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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