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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트럼프 '흑인 왜 경찰 손에 죽냐' 질문에 "백인이 더 많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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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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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비무장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일은 "끔찍했다"면서도 흑인들이 왜 "백인 경찰의 손에 여전히 죽어가는가"라는 질문에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손에 죽는 것은) 백인들도 그렇다. 백인들도 그렇다. 정말 끔찍한(terrible) 질문이다. 백인들도 그렇다"며 "그런데 (경찰의 손에 죽는 것은) 백인이 더 많다. 백인이 더 많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발간된 하버드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 2013~2017년 경찰의 의해 살해된 백인의 수는 다른 어떤 인구통계학적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백인은 흑인에 비해 인구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는 흑인이 백인에 비해 법 집행기관에 의해 살해될 확률이 3배 높다는 결론을 냈다.

CBS 또 미국에서 흑인 남성은 1000명 당 1명은 평생 경찰의 손에 살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국립과학원의 2019년 논문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노예제의 잔재로 여겨지는 '남부연합'(Confederacy) 깃발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뿐이다. 아주 간단하다. 표현의 자유가 내 태도이다. 남부연합기에 대한 무척 강한 견해다. 내게 이것은 표현의 자유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남부연합기를 들고 나온다면 "기분 좋게" 받아들일 것인가란 질문에는 "그것은 정의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나는 언론의 자유를 기분 좋게 느낀다. 무척 간단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깃발이 노예제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고통스런 상징이란 점을 이해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글쎄, 사람들은 그걸 사랑하고,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남부연합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그들은 노예제를 떠올리지 않는다. 나스카(전미스톡자동차경주협회)에 가면, 천지에 그 깃발이 꽂혀있다. 그들은 그것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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