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윤건영, 탁현민 측근업체 특혜 의혹에…"팩트 아니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이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최소한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팩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윤 의원은 또 "언론의 문제 제기와 언론에 인용된 몇몇 관계자들의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은 일주일에 최소 1건 이상의 행사가 있다”면서 “많을 때는 2~3건 이상이며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바쁜 일정 부담”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행사를 1주일 1∼2건으로 계산하면 3년에 150∼300건은 된다는 얘기인데, 언론이 문제 삼은 업체가 '특혜'로 수주한 행사는 15건"이라며 "나머지 285건은 다른 업체가 맡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그 중 청와대가 직접 발주한 것은 3건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며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사실을 숨긴 의도가 따로 있는지, 혹은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중앙일보

지난 1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의원은 2018년 당시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탁 비서관과 ‘봄이 온다’ 평양 공연 준비를 회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1차 특사단 방북 이후 실제 공연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주 남짓이었다"며 "두 차례의 공연 부분을 재하청 형태로 해당 업체가 맡았는데 당시 예산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력 부족은 당연하고, 예산도 마찬가지였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면서도 “참 짠했고 미안하고 고마웠다. 물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고 했다. 또 “이것은 제가 경험한 것”이라며 “이것이 언론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겨레신문은 탁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이모(35)씨와 장모(34)씨가 2016년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2017년 8월부터 2년 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해 3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겨레신문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