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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원희룡 "추미애, 검찰 간섭하지 말고 박원순 사건 진실 가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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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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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에 간섭하지 말고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진실을 가려내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사건은 가해자의 사망으로 끝날 수 없다. 피해자의 억울함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법무부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면 해결할 길이 열린다. 가해자가 없어도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진실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건은 서울시가 은폐하려던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피해자의 치유는 그가 입은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때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런 일을 하라고 법무부 기조실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이 있다. 법무부는 직제로 인권국을 두고 국민 개인의 인권피해 조사 업무까지 관장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이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 검경의 수사절차와 관계없이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시도 때도 없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에 간섭하지 말고 법무부의 양성평등자문 제도나 인권국을 가동해 박원순 성피해 사건의 진실을 가려내 주기 바란다. 지금은 피해자의 고통을 헤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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