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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2분기 GDP 성장률 3.2%…시진핑 "성장 추세 변하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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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성장률, 코로나 속 전망치 웃돌아

1차 산업 증가…2·3차 산업은 마이너스

실업률도 개선…"코로나로 인한 손실 여전"

이데일리

중국 분기별 GDP 성장률. *단위=%, 전년대비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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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내딛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 1분기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2분기 예상 넘어 깜짝 성장 …코로나19 압박 여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3.2%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2.5%는 물론 지난 1분기 마이너스(-)6.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UBS증권, 노무라증권은 각각 1.2%, 0.6%를 예상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아 지난 1분기 전년대비 -6.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1992년 이후 발표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이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기록한 해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사망하고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1976년이 마지막이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래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적이 없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빠르게 경제 정상화를 추진했고, 공산당만의 통제 정책 속에서 3월부터 생산 재개를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선행 지표에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이후 3월 52.0로 반등했고, 넉달째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중국의 상반기 GDP는 45조6614억위안(약 7863조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1차 산업이 2조6053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고, 2차산업이 17조2759억위안으로 1.9% 감소했다. 규모가 가장 큰 3차 산업은 25조7802억위안으로 1.6% 줄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4.7%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1.8% 감소했지만 전월에 15.8% 감소했던 것과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 6월 도시 실업률도 5.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1~6월 누적 3.1% 감소했다.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상반기 중국 경제는 전염병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어 국내 경제 회복은 여전히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경제발전 자신감…中, 주요국 중 유일하게 성장 전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 위원회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 경제 성장의 장기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현재 코로라19 방역과 경제 발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탈빈곤 업무를 총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 추세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화 발전과 개방, 포용, 호혜, 평등, 공영을 추구하는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을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제시하면서 중국은 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는 8조5000억위안(약 15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내에서도 올해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매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목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인민대 연구자들이 주축인 중국거시경제포럼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3.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2.5% 성장을 기록하고,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6.5%, 7.5%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브이(V) 모양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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