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이 종료돼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집값 잡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낳았다. MBC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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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방송 중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질 거다"고 발언, 문재인 대통령 뜻에 반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은 '지극히 사적인 견해일 뿐이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 문 대통령 "부동산 투기 잡겠다"→ 진성준 "어제오늘 일인가, 값 안 떨어진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밤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석,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토론이 종료된 직후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생각한 출연자들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던 중 문제의 발언이 툭 튀어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질 거다"며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는 말로 부동산에는 백약이 무효이다는 듯한 말을 했다.
하필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고 선언했기에 진 의원 발언은 여러 뒷말을 낳았다.
◇ 설훈 "진성준 말,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부동산 해결 비관적이지 않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YTN라이도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진성준 의원이 한 건 공식적인 말이 아니라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였다"며 정부 여당의 생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국민이 원하는 바는 부동산 좀 잡아라는 것이다"며 "정부는 어떤 식이 됐든 아파트 값을 진정시켜야 하고 이것이 의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 맞다"며 "앞으로는 부동산 가지고는 돈 버는 시대 끝났다. 이게 국민 일반에게 각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은 쉽지만 돈을 보고 싫어할 사람이 많지 않기에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더 벌려고 하는 마음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게 되어 있다"며 "그것을 못할 수밖에 없는 장치를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작업이고 대통령은 그것을 해내겠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설 최고위원은 "여당은 7월국회에서 부동산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그런 것 때문이다"며 "이런 법 장치가 작동이 된다면, 부동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반드시 잡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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