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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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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순회의장국 독일, WHO에 "코로나19 대응 평가 서둘러라" 개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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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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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독일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WHO의 대응을 평가하는 문제와 관련해 14일 파리와 2주 전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위원회를 신속히 출범시키라고 명확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WHO 탈퇴를 통보한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그동안 WHO를 옹호해왔다. 그러나 슈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이 WHO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WHO는 지난주 독립 패널을 설치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WHO와 각국 정부의 대응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WHO 측은 평가가 WHO의 대응에 한정된 게 아니라 글로벌 대응을 모두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패널은 오는 11월 보건장관 연례총회에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뒤 내년 5월에 최종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독일은 미국, 영국, EU에 이어 WHO 재정기여도가 4번째로 크다. 독일은 기존 기여금을 포함해 올해에만 모두 5억 유로(약 6860억원)를 지원하는 등 WHO에 대한 자금 및 의료 장비 기부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회원국들은 이번 평가가 WHO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간에도 협의된 내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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