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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김종인·주호영 "집값 안 떨어진다는 진성준, 진심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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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의 부동산 정책 내놔도 집값 오른다면 김현미 장관 당장 사퇴해야"

'섹스 스캔들' 정원석 비대위원 '활동정지 2개월'…김 "내가 지시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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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진심을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뭐 솔직하게 이야기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취중진정발(醉中眞情發)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진 의원은 MBC '100분 토론'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생각한 사이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22차례나 나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오히려 상승한 것을 인정한 꼴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결국에 가서 집값이 안 내려간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진 의원이 이 정권 청와대에서도 근무하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사람"이라며 "모든 정책을 다 써도 집값을 못잡고 있는데 방향을 바꿔야 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데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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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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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압박도 계속됐다. 주 원내대표는 "김 장관은 짧은 기간 22가지 부동산 대책을 썼지만 집값을 못잡고 있다"며 "정책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본인이 말하는데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그만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해임 건의는) 조금 더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하되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해임 건의권을 행사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온 정원석 청년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비대위원 활동 정지 2개월' 처분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말을 조심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정 위원이) 그러나 그냥 생각없이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사전 경고하는 의미에서 그런 조치를 내가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서울시의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을 밝힐 때"라고 말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캔들은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을 뜻한다. 즉 불륜 등의 부적절한 관계가 등장하는 사건에 주로 쓰이는 표현으로, 이번 사건처럼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가려지는 성범죄 사건을 표현하는 데에는 부적절하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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