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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홍콩 캐세이퍼시픽, 코로나19로 상반기 1조5천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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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사상 최악 손실

연합뉴스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캐세이퍼시픽 항공 제공]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1조원을 훌쩍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99억 홍콩달러(약 1조5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86억 홍콩달러(약 1조3천억원)의 순손실을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13억 홍콩달러(약 2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캐세이퍼시픽이 이처럼 나락으로 떨어진 데는 코로나19 확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캐세이퍼시픽의 여객기 이용객 수는 지난달 하루 900명 수준까지 줄어 일평균 10만 명 수준이었던 예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화물운송 부문은 여객 부문보다는 양호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해 상반기 화물 운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다만 이달 들어 세계 각국이 국제 항공편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캐세이퍼시픽의 항공편 운항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대규모 적자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을 막기 위해 지난달 정부 지원을 포함한 390억 홍콩달러(약 6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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