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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코로나19 제2확산 대비…영국, 보건의료서비스에 4조5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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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일일 검사역량 50만건으로 확충할 듯

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공식 석상에 첫 등장한 영국 총리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해 구급요원과 대화하고 있다. 존슨 총리가 공식 석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jsmoon@yna.co.kr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올해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추가 대응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계획은 잠재적인 코로나19 제2 확산에 미리 대비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존슨 총리는 우선 잉글랜드 지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30억 파운드(약 4조5천억원)의 재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재원은 코로나19 환자 대응 여력 확충을 위해 민영병원, 임시 야전병원 등을 계속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급증 시에도 이를 충분히 수용하고, 코로나19 외에 일반 환자 치료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또 오는 10월 말까지 일일 코로나19 검사역량을 50만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재택근무가 아닌 출근을 권고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3월부터 정부는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지난주 "내 생각에 '가능하면 직장으로 돌아가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국민의 노력과 희생으로 바이러스는 통제되고 있으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총리는 지금이 안주할 때가 아니며, NHS가 겨울에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 의뢰로 의료과학학술원(Academy of Medical Sciences)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겨울 제대로 된 준비가 없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 영국에서 1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구체적으로 '합리적인 최악의 시나리오'(reasonable worst-case scenario) 하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다시 상승하면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영국에서 12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내년 1∼2월에 병원 입원이나 사망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에 접어들면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계절독감 등으로 의해 의료서비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맷 행콕 보건장관은 최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독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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