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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송파 60번의 거짓말 때문에, 확진자 12명 발생" 광주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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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 숨겨 확진자 다수 발생

이용섭 시장, 구상권 청구도 시사

"분별없는 행동"에 강경 대응

광주광역시 방문 사실을 숨겨 다수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태를 부른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거짓 진술로 일괄해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오늘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 사람의 분별없는 광주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그리고 확진 판정 이후 광주를 방문한 사실을 은폐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났다”며 “이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상권 청구도 시사했다.

이 시장은 “이번 사례처럼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지역감염은 방역 당국이 아무리 물 샐 틈 없는 노력을 해도 막을 수가 없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방역수칙을 지켜주지 않으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최근 코로나 브리핑을 하는 이용섭 광주시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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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또 “코로나로 우리는 평화로웠던 일상을 잃어버렸다. 경제 현장이 멈춰 섰고, 일자리를 잃은 분들도 많다”며 “일부 시민의 ‘나 하나쯤’ 방심이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면 우리 시는 모든 노력을 다해 반드시 코로나 사태를 조기에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서울 송파 60번은 지난 10~12일 광주를 찾아 다수의 친인척을 만났다.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확진 사실을 만났던 광주 친인척에게 알리지 않았고, 역학조사 당시 보건 당국에도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친인척들이 무방비로 다른 사람을 만났고, 광주·전남에서 송파 60번과 관련된 접촉자는 647명으로 늘었다. 이 중 12명이 확진자가 됐다. 방역 당국은 “송파 60번이 초래해 나온 확진자 수”라고 했다.

송파 60번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광주 시민은 현재까지 128명이다. 방역 당국은 송파 60번의 역학 조사를 통해 광주에서 이뤄진 친인척과의 세 차례 식사 외에도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광주시는 “송파 60번 확진자가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기면서 방역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며 “추가 지역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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