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윤석열,'검언유착 의혹' 개입 의심…반박해보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유시민 이사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 과정을 윤석열 총장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묻자 "인지 정도를 넘어서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고 답했다./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 아니라 자기 감싸기"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관여했다고 의심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 과정을 윤석열 총장이 인지했을 가능성을 묻자 "인지 정도를 넘어서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하는 과정에서 나온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두고도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자기 감싸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윤석열 총장이 만든 것 아니냐. 저도 한 번 불러주면 기대하겠는데 전 안 불러주니까"라며 윤 총장을 향해 "(이 인터뷰를 들었다면) 반박해보세요"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의혹의 출발점을 지난 2월5일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윤석열 총장은 신라젠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4명을 파견했다. 이와 함께 유 이사장이 2015년 신라젠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했던 사실도 언론 등에서 회자됐다. 유 이사장은 당시 기자들이 신라젠 행사에서 찍힌 사진 등 검찰이 제공했을 법한 자료를 근거로 질문해왔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채널A가 낸 진상조사보고서를 보면 2월 6일 이동재 기자가 법조팀 단체대화방에 신라젠 관련해서 저를 잡는 취재한다는 걸 올린다"며 이때쯤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만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주장의 근거로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2월13일 부산고검에서 만나 나눈 대화가 기록된 녹취록을 들었다. 여기서 이 기자는 한 검사장에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는데 너는 유시민 좀 찾아라"라고 후배 기자에게 유시민 이사장 취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란 말에서 이전에도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이 신라젠과 유시민 이사장 취재 건을 놓고 논의한 흔적을 볼 수 있으며 그게 2월5일 안팎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 이사장은 "이철 씨가 징역 14년 6월을 받았는데 그때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딩펀드 건이 몇 건 더 있고 검찰이 기소를 아직 안 했다. 이철 씨를 더 법적으로 궁지로 몰아넣을 수단을 갖고 있었다"며 "그것을 이동재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2월 5일 무렵에 (검찰이 채널A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했다.

더팩트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조국 사태' 과정에서 단독보도를 29건한 것도 이 수사를 총지휘한 한 검사장과 신뢰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봤다. 유 이사장은 "(이 기자가) 경력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채널A는 2월 5일 이전에는 신라젠 유시민 보도가 하나도 없다. 아무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저는 이걸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검사는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고 오랜 동지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자 제일 중요한 참모"라며 "이건(윤석열 총장의 개입) 상당히 개연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신라젠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요했다고 의심받는 사건이다.

이동재 전 기자는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으며 24일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을 기소할지 심의하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다.

leslie@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