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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배·동기 잇따라 사의…추미애, 검찰 인사 판 키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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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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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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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주 중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번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고립되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인사의 규모와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동기 검사장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인사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후반 검찰 인사 단행을 위해 검찰 인사위원회를 소집한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간부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 정권의 신임을 받는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이 우선 점쳐진다.

앞서 김영대(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22기) 부산고검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송삼현(23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23기) 인천지검장도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과 지검장이 각각 두 명씩 사표를 내면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열 자리로 늘었다. 공석은 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는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총장의 선배·동기인 22∼23기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문무일 전 총장의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이 임명되자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검찰에 잔류했다.

검찰 내에선 검사장급 이상 인사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연수원 28기 2~3명이 처음으로 검사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다. 검사장급 인사 이상의 공석은 현재 전국에 8자리가 있다.

지난 1월 인사처럼 윤 총장을 사실상 고립시키는 성격의 인사 역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참모들을 6개월만에 교체하면서 수사 등에서 윤 총장의 영향력을 보다 축소되도록 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수통' 검사들의 요직 배제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은 취임 이후 형사·공판부 출신이 우대돼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대폭 인사가 벌어지면 줄사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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