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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낯선 환경의 연속, 버팔로 적응이 변수된 류현진[SS ON 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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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25일 탬파베이와 개막전 등판을 준비했던 토론토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빅리그 8년차임에도 새로운 환경의 연속이다. 아쉬운 토론토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33)의 다음 경기 또한 익숙치 않은 장소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8월부터는 아예 처음 경험하는 버팔로 샬렌필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토론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임시 홈을 버팔로로 확정지었다. 당초 피츠버그의 PNC파크, 혹은 볼티모어의 캠든야즈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도 계획했으나 주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이전부터 토론토 구단이 오기를 바랐던 버팔로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 샬렌필드가 올해 토론토의 홈구장이다.

토론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들에게는 호재다. 특히 현재 토론토 야수진의 중심인 젊은 선수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샬렌필드에서 뛰었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모두 샬렌필드에서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에게 샬렌필드는 낯설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몇 차례 재활을 목적으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했는데 당시 무대는 주로 미국 서부지역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이동거리가 짧은 구장에서 재활 등판에 임하도록 류현진을 배려한 바 있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30일 워싱턴과 홈경기가 유력하다. 그런데 홈경기 아닌 홈경기다. 토론토 구단은 샬렌필드가 빅리그 수준의 환경을 갖추도록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 공사가 완료될지 모르는 만큼 샬렌필드에서 경기가 시작되는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달 1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부터 문을 열 수 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 8월 12일 마이애미전이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역사상 첫 메이저리그(ML)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30일 토론토와 워싱턴의 경기는 워싱턴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두 차례 내셔널스 파크에서 선발 등판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2경기 동안 11.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가장 최근 등판 경기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7월 27일이었다. 토론토 데뷔전 선발승을 아쉽게 놓친 류현진 입장에서는 곧바로 버팔로로 가는 것보다 경험이 있는 워싱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버팔로로 가야 한다. 약 두 달 동안 진행되는 60경기 단축 시즌이지만 올해 가장 많이 마운드에 서는 장소 또한 버팔로가 될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2월부터는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훈련했다. 그리고 7월초 입단식 이후 처음으로 로저스센터에 입성해 단축 시즌을 준비했다. 8월부터는 버팔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신없이 마운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적응력이 요구되는 류현진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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