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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잡겠다"…SKB, 월 1.4만원 '오션' 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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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본사서 오션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영화·드라마 등 1만 1000여 콘텐츠 무장

    디즈니 등 메이저 신작 확보 가장 주안점

    국내 개봉 영화 과반, 종영 3월 내 제공

    "넷플릭스에 대한 국내 문화 방어 필요"

    이데일리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이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OCEA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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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 타도를 목표로 1만 1000여개 콘텐츠로 무장한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OCEAN)을 내놨다. 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선두 업체인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준의 월정액(1만 4190원)으로,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넷플릭스와 비교해서 충분히 콘텐츠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션은 콘텐츠의 바다에 고객들이 흠뻑 빠져들어 마음껏 놀고 향유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의미다.

    “넷플릭스와 비교해서 콘텐츠 우위 충분”

    오션은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기존 IPTV(유료방송) 가입자인 Btv 가입자당 월정액 1만 4190원으로 최대 4대까지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4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넷플릭스의 프리미엄(월정액 1만 4500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진행한 오션 관련 기자간담회 내내 넷플릭스가 맞상대임을 숨기지 않았다. 각종 수치화한 지표를 제시하면서 결코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NBC유니버셜, 소니, 파라마운트 등 소위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 확보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는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등 경쟁사에서 거래하는 콘텐츠를 빼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내 IPTV는 이런 메이저 스튜디오와 공고한 제휴 관계를 만들고 있고 특히 Btv는 국내 월정액 서비스 중 영화 최대편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극장 개봉작 50% 이상을 종영 3개월 이내에 제공하면서 최신영화를 조금만 기다리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3040 세대를 겨냥해 중국드라마와 일본드라마 역시 각각 200여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OTT 증후군 문제, 자체 큐레이션으로 해결

    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거대 업체로 성장한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국내산 토종 플랫폼의 설 자리를 오션을 통해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다만 글로벌 가입자 수가 1억 9000여만명에 달하는 넷플릭스와 비교해 가입자가 850만명 수준인 Btv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오션 역시 막대한 자본력이 투입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이외의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측면에서 만회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오션은 SK텔레콤의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는 ‘원팀’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협업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소위 ‘OTT 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콘텐츠를 보는 것보다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문제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추천 등 오션만의 자체 큐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종원 그룹장은 “넷플릭스는 당연히 규모와 볼륨감에서 글로벌 회사인 건 맞다”면서도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문화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부분 어려움이 있고 방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컬 플레이어로서 고객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대 로컬 경쟁력에 맞춰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지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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