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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주지협의회 "나눔의집 근본 훼손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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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과 우용호 나눔의집 시설위원장과의 면담이 열린 24일 오전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세워진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동상이 비를 맞고 있다. 2020.06.24.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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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의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31일 "나눔의집은 오랫동안 잊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불교계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한 시설"이라며 "나눔의집의 근본을 흔들고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은 곧 불교계 전체를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30년의 세월을 헌신과 동참으로 지켜 온 불교계 전체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나눔의집은 내부 종사자들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언론 보도와 관계당국 조사에 이르기까지 벌써 2개월이 지나고 있다. 최초 방송 보도를 전후해 법인 이사진은 보도의 내용이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짓일지라도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진상 조사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까지 수차례 진행된 관계 당국의 조사 과정은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듯 일방적인 것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시와 경기도의 점검과 조사를 다 마쳤음에도 이 과정을 스스로 부정하듯이 경기도는 또 다시 이른바 '민관합동조사단'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정해진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조사를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민관합동조사단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민관합동이라지만 실제로는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의심되는 민간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조사과정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상호 의견을 청취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내부 문제 제기 당사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활동함으로써 조사단이라기보다는 내부 제보자들의 변호인단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난 21일 나눔의집 임원진의 직무 정지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조사 결과도 밝히지 않은 채 이미 문제가 있다는 결론과 짜여진 각본에 의한 것이 아니고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미 문제 제기 당시부터 나눔의집 운영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제보자들에게 법인 운영을 맡기고자 하는 사전 포석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과정을 보면 지난 30여년 동안 이뤄온 나눔의집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고 송두리째 궤멸시키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어 불교계 전체의 우려를 담아 입장을 밝힌다"며 "명확히 밝히건대, 나눔의집은 승속과 종단의 구분 없이 모든 불자들의 원력이 담겨 있는 곳이다. 출발부터 현재까지 불교적 가치를 담아 불교계 전체가 소중히 보듬어 온 자산"이라고 말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 2개월여 나눔의집을 둘러싼 문제 제기와 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들이 지난 시기 어려움 속에 지켜왔던 나눔의집의 빛과 어둠을 공정히 가려내고 새로운 앞날을 위한 시간으로 가치 있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나눔의집 임원진은 현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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