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연합뉴스] |
2일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반면 남부지방은 푹푹 찌는 무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각각 버티면서 당분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과 충남,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도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도 늘어나고 있다.
저수지 범람으로 마을이 고립돼 주민이 대피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경기 이천시는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지자, 이날 오전 인근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선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이 침수돼 주민 12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빗물에 밀려온 토사에 철도와 고속도로도 막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일부 구간,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운행이 멈춘 상태다.
충주시 앙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과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 등 고속도로 일부도 토사가 유실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은 찜통더위로 진이 빠졌다. 부산과 경북 김천, 구미, 군위, 경남 창원, 양산, 김해에 폭염경보, 경상도 나머지 대부분 지역과 광주, 전남 대부분 지역, 제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일부 지역은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낮 기온은 기상대 기준으로 제주가 33.9도, 포항 33.7도, 대구 33.4도, 울산 31.9도, 광주 30.4도까지 올랐고, 자동관측장비(AWS) 기록으론 강원도 삼척 궁촌리 기온이 34.5도를 기록했다.
휴가철인 데다가 흐렸다, 맑기를 반복하는 하늘 아래 습도까지 높아 해수욕장마다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은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평소보다 많았다. 울산 울주군 작천정과 대운천 계곡 근처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야영하며 계곡물에 몸을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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