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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POP초점]"男선수 위주 예능 아쉬워"..'노는 언니' 박세리→곽민정, 진중함 벗고 예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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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채널 '노는 언니'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세리부터 곽민정까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반전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 접수에 나선다.

3일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인 박세리, 남현희, 정유인, 곽민정을 비롯해 방현영CP가 참석했다.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세리, 남현희, 정유인, 곽민정뿐만 아니라 이재영, 이다영도 출연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방현영 CP는 스포츠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운동만 하느라 제대로 놀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MT, 소풍 등의 추억조차 없는 이들에 대해 "약간 외계인을 만난 느낌이었다. 이분들만의 세계가 있더라. PD로서는 새로운 인류를 발굴한 느낌이었다. 저희는 저희대로 논다는 것, 누리던 것이 얼마나 재밌고 중요한 거였나를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세리와 남현희는 '노는 언니'를 통해 여성 스포츠인들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음에 만족스러워했다. 박세리는 우선 "예능 고정은 첫 출연이었던 것 같다. 종목이 다르지만 여자 선수로 구성돼있는 게 특별하기도 했고 여자 선수들은 왜 방송에 노출 안 됐을까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침 이런 프로그램이 기획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는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남성 레전드 (스포츠 선수) 편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 걸 보고 '왜 여자 선수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없을까'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 제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운동했던 장면만 노출되지 않나. 악플도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활약해온 스타들. 하지만 막상 이들은 사적인 친분이 없었다. 너무나도 다른 종목들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 하지만 스포츠 스타라는 공통점 덕분에 이들은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박세리는 "운동 종목이 많지만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 종목은 다르지만 같이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빨리 친해졌다. 밥 먹고 나서부터는 합숙할 때 지내는 것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이들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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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노는 언니' 제공



그런가하면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여성 스타들 중 유일하게 박세리만 솔로였다. 이를 인식한 박세리는 "진짜 (남자친구가) 없다. 나만 없다. 나를 위해서 뭘 좀 해야겠다"며 방송에서 소개팅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박세리는 이들 가장 잘 노는 멤버가 있냐는 질문에 "유인이가 제일 재밌게 잘 논다. 에너지도 밝다"며 정유인을 추천했다. 그러자 정유인은 "너무 좋다. 칭찬받았다"며 남다른 밝은 에너지를 분출했다.

또한 곽민정은 "현희 언니가 못 하는 게 없다. 많은 것들을 체험해보려고 하는데 저는 피겨 말고 다른 걸 제대로 하질 못하겠더라. 그런데 현희 언니는 다 본인 직업인 것처럼 잘 하더라. '저 언니는 뭐 다 잘해?' 했다"며 남현희의 능력에 극찬을 보냈다.

남성 스포츠 스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여럿 만들어진 것과 달리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예능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 '노는 언니'는 그런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운동할 때의 모습만 보이던 이들의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스타들 역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박세리는 "운동했을 때 이미지가 각인돼있다. 심각한 표정이 몸에 밴 것처럼 각인됐는데 운동이 아닌 면에서 얼마나 더 매력적인지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

못 놀아본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보여줄 제대로된 노는 맛. 시청자들에게 어떤 웃음을 선사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는 내일(4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 예정.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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