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단됐다가 재개된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대니엘 강의 샷이 빛을 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대니엘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인버네스 클럽(파72·6856야드)에서 끝난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친 대니엘 강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6언더파 210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2017년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대니엘 강은 4년 동안 매년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했다. 세계 4위인 대니엘 강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랭킹이 넬리 코르다(미국·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한국 선수 LPGA 톱랭커 7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열린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승(ISPS 한다 빅 오픈 박희영·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박인비)을 차지했고 대니엘 강은 동포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어려운 코스에서 대니엘 강의 샷이 좋기도 했지만 막판 부티에의 짧은 퍼팅 실수도 그의 우승을 도왔다.
2번홀(파5)과 4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오른 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던 대니엘 강은 부티에의 반격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13번홀(파5)에서 대니엘 강이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고 14번홀(파4)에서 부티에가 버디를 추가하자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부티에는 15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패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1m짜리 버디 기회를 잡고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호주동포 이민지가 4언더파 212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희영이 3오버파 219타를 치며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LPGA 투어는 6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막을 여는 마라톤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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