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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올라 손해"…통합당 박덕흠, '288억원' 있어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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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나는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 세금만 더 낸다"

네티즌 "이율배반 전형 사례", "세금이 부담되면 아파트 처분하라" 지적

CBS노컷뉴스 최원철 기자

노컷뉴스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왼쪽)이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트북에 '청와대 하명입법 즉각 철회하라, 이생집망 집값폭정 김현미는 사퇴하라'를 붙이고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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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내 부동산 자산 1위로 알려진 박덕흠 의원이 자신의 강남 주택의 가격이 오른 점에 대해 "나도 손해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밤에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살아야 할 집인데, 집값이 올라가면 세금만 더 내고 플러스 되는 게 없다"며 "나는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사람들이 좋은 집으로 가려고 해도 못 가는 형국이 됐다"며 "서민들한테 정책이 거꾸로 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재산은 지난달 28일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 기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로 총 288억9400만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평생 살 집 말고 왜 3채를 더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시세차익으로 보유한 아파트 값이 약 73억원 가량 오르고도 손해라고 주장한 박 의원의 발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내집 한채 보유하기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4주택자인 박 의원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세금을 더 내게 돼 화가 난다"고 말한 점은 공감을 얻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이율배반 전형 사례다…서민만 불행하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세금이 부담되면 소유하신 아파트나 토지 건물은 처분하시는 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 의원을 질타했다.

이종훈 작가도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의원은 강남에 아파트 2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 가평에 단독주택 한 채, 네 채 가격만 약 130억 원이다. 평생 살 집이 네 채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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