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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밥먹다' 남포동 "수십억 사기 당하고 이혼…간이식 수술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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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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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충무로의 원조 신스틸러 남포동이 '밥먹다'를 찾았다.

3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는 배우 남포동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남포동은 지난 1965년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한 배우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었다. 1990년대에는 개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웃음을 주기도.

남포동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70~80년대가 전성기였다. 그 전에 출연한 건 영화 제작부장 생활을 한 거다. 그래서 영화 출연 횟수가 많다"며 "배우 섭외를 하다가 내가 하게 됐다. 지금까지 400여 편 출연했다. 하루에 2~3편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마이크 한번 쥐면 다 돈이었다. 하루 돈 천만 원 벌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근황도 전했다. 남포동은 "지금 시골에 있다. 부곡에서 지낸다. 콘도식 호텔인데 거기서 홀로 지낸다"며 "시집간 딸들한테는 어릴 때 잘해주지 못해서. 그냥 혼자 잘 산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에 살면서 지인들도 많이 도와주고 크게 돈 들 일이 없더라. 시골이니까. 요즘 노령 연금도 나와서 괜찮다. 쌀도 보내주고 시골 인심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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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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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내려가게 된 이유는 수십 억대 사기 때문이었고,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남포동은 "2000년도에 큰 사기를 당해서 내려간 것"이라며 투자 사기로 전 재산을 탕진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는 법적으로 안할 수 없어서 이혼하고 10원 짜리 하나 없이 뛰쳐나왔다. 2001년 연극 '여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그걸 하면서 여관 생활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남포동은 힘든 일들이 있고 술로 버티다 지난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으로 떠나려고 했다. 간 이식하면 산다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몇 년간 일해 모은 돈을 찾고 여권까지 챙겨서 필리핀으로 조용히 떠나려 했는데 붙들렸다. 황경수라는 씨름 감독이 있었다. 덕분에 수술을 받았다. 생명의 은인이다"며 "당시 수술비가 1억 이상 들었다. 갖고 있던 돈과 지인들이 도와줬다"고 털어놨다.

이날 남포동을 마주한 김수미, 윤정수 등은 "어쨌든 선생님은 꼭 건강하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수미는 "남포동 선생님이 오늘 오셔서 제가 걱정한 것보다 편하다고 하시니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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