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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위기 모면한 중 싼샤댐 일대 다시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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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상륙하면 가공할 피해도 가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최근 주춤한 폭우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 소재의 싼샤댐 일대가 다시 긴장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싼샤댐의 일부 붕괴 내지는 범람으로 상당한 수재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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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양상을 보이는 싼샤댐의 모습.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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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 당국의 3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의 싼샤댐 수위는 161m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록한 165m 전후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해도 괜찮다. 댐의 일부 붕괴나 범람이 가능한 최고 수위가 175m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창(長·양쯔揚子)강 상류인 쓰촨(四川) 분지 서부 지역 일대에 4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난 2개월 동안 쏟아지던 수준의 폭우가 다시 현실로 나타난다면 싼샤댐의 수위는 다시 175m로 근접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와 관련, 후베이성 우한(武漢) 시민 왕보(王博) 씨는 “그동안 내렸던 폭우 상황을 상기하면 이번 비도 안심하기 어렵다. 특히 4일 이후에도 계속 내릴 경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이 안심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2개월여 동안 쏟아졌던 중국 중남부 일대의 폭우는 현재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재민만 6000만명 전후에 이르고 있다. 재산 피해는 2000억 위안(元·34조 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금세기 들어 단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조만간 4호 태풍 하구핏이 창강 유역뿐 아니라 대륙 동남부인 푸젠(福建)과 저장(浙江)성 등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현재 예상으로는 5일까지 200~3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폭우 상황이 전반적으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중국 기상 및 방재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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