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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버핏의 선택, 이번엔 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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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2조원어치 추가 매입

“미국 경제회복 확신한 듯”

중앙일보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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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미국의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주목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에만 적어도 17억 달러(약 2조원)어치의 BoA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BoA의 지분 11.8%를 가진 최대주주다. 보유한 주식 가치는 25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버크셔해서웨이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금융회사에 투자한 주식을 처분했다. 코로나19로 금융업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2.9%(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로 7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은 3분기 성장률을 13.3%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CNBC 방송은 버핏이 최근 BoA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해서웨이의 화상 주주회의에서 “그 어떤 것도 미국을 근본적으로 멈출 수 없다.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언제나 승리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버크셔해서웨이 같은 투자자는 은행 지분을 10% 안에서만 보유할 수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월 은행 주식의 보유 한도를 높여달라고 리치먼드 연준에 요청해 허가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BoA는 미국의 지역 연준 12곳 중 리치먼드 연준의 감독을 받는다. 버크셔해세워이는 BoA 지분을 최대 24.9%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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