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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 대통령 여름휴가 취소, 양산서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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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집중호우 피해상황 점검”

중앙일보

문재인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고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사전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부터 7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 양산 사저로 가 머물렀다. 하지만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등 주요 참모들도 문 대통령 휴가에 맞춰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서 4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향후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추후 휴가를 떠날 가능성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관광 산업 등이 위축됐기에 대내외 홍보 차원에서라도 문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한·일 갈등이 고조된 시기였다. 이번처럼 당시에도 직전 주말에 비공개로 김정숙 여사, 손자 등과 함께 2박 3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강원도 평창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날인 7월 28일 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를 발사해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느라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출발했다. 2018년엔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한국인이 리비아 무장민병대에 피랍됐다는 보고를 받고 휴가 마지막 날 청와대로 복귀해야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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