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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 주유소 체인 스피드웨이 세븐일레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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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이 산하 스피드웨이 주유소·편의점 체인을 210억달러를 받고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미 에너지 업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전액 현금 지급을 통해 주유소 체인을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마라톤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압력으로 주유소에 편의점을 갖춘 스피드웨이를 분사한 지 1년도 채 안돼 세븐일레븐에 이를 매각하게 됐다.

세븐일레븐 모기업인 일본 세븐앤드아이 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이는 일생 일대의 기회"라면서 자사 산하 일본 백화점, 슈퍼마켓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미국내 편의점은 최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연초 M&A에 합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월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수개월 뒤 협상이 재개됐다.

세븐앤드아이는 약 3900개에 이르는 스피드웨이 주유소·편의점을 인수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 편의점 망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만4000여곳에 자사 편의점 망을 구축하게 됐다.

양사간 M&A는 내년초 마무리 되면 주유소를 매각한 뒤에도 마라톤은 15년간 주유소들에 연간 77억갤런(약 281억리터)을 계속해서 공급하게 된다.

유가 붕괴 이후 미 셰일 석유·가스 업체들이 줄도산 하는 가운데 미 에너지 업계의 M&A는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셰브론이 약 50억달러에 노블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도미니언에너지의 천연가스 저장·수송망 네트워크를 부채를 제외하고 4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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