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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오사카 초밥집 “한국인은 돈내고 물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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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안내문에만 ‘180엔’ 표기

한국인 손님이 공개… “차별” 비난

업체 “단순 실수… 죄송” 사과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유명 초밥 체인점 ‘간코스시’가 한국어 안내에만 물값을 유료라고 표기해오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업체는 ‘단순 실수’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인 차별’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오사카의 간코스시 매장을 방문한 한 한국인은 음식을 주문하려고 무인 주문시스템 화면을 살펴보던 중 한국어로 번역된 안내문에만 ‘냉수’가 180엔(약 2030원)이라고 표기된 사실을 발견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된 안내문에는 냉수가격이 공짜로 안내되고 있었다. 그는 방문 후 직접 촬영한 화면을 SNS에 공개하며 “직원에게 항의하니 ‘죄송하다. 물은 무료’라고 정정해줬지만 화가 나서 계산할 때 다시 한 번 항의했다”고 글을 게시했다. SNS에는 “국적으로 손님을 차별하는 것”, “이 회사의 성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일본인들조차 업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간코스시 측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부끄럽다. 단순한 실수”라며 “한국인으로서 차별받는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업체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의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올렸지만 한국인에 대한 사과나 자세한 경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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