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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MSCI 지수 변경…들어갈 종목·빠질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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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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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스탠더드 지수가 분기 변경을 진행한다. 어떤 종목이 편입·편출될 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편입 종목은 주가 상승, 편출 종목은 일시적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PO(기업공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SK바이오팜은 유동비율 등 문제로 이번 지수 편입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지수 분기 변경(리뷰)에 따른 편입·편출 종목을 공개한다.

MSCI의 지수 관리 절차는 반기 변경(5월·11월), 분기 변경(2월·8월), 상시 관리로 나눠진다. 분기 변경은 반기에 비해 지수 변경 폭이 작다. 지수 조정은 이달 31일 이뤄진다.

종목 추가·삭제의 가장 큰 기준은 시가총액이다. 시가총액 커진 종목을 새로 넣고 시총이 줄어서 영향력이 약해진 종목을 삭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투자 가능성을 고려해 유동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추가로 체크한다.

이번 변경에서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씨젠과 알테오젠 등이 꼽힌다. MSCI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가총액 기준을 만족해서다. 증권업계는 지수 컷오프 시총 기준을 2조1000억~2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날 기준 씨젠과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각각 7조6052억원, 2조6536억원으로 둘 다 기준을 충족한다.

이들은 또 다른 편입 기준인 '유동 시가총액'(실제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 기준(컷오프의 절반)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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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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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도 편입 종목으로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SK바이오팜의 시총은 13조7048억원으로 시총 기준을 충족한다.

문제는 유동 시총 기준이다. MSCI는 FIF(유동비율)를 산정할 때 기관 투자자의 락업(보호예수) 물량은 제외된다. 기관 의무보유 1개월 미만 물량, 미확약분 및 기타 공모주주의 물량을 합산해도 유통가능물량은 13.2%다.

SK바이오팜은 스몰캡 종목으로 분류돼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모두 컷오프 기준을 1.8배 이상 초과해야 한다. 이날 주가 기준 SK바이오팜의 유동 시가총액은 1조8090억원으로 충족 기준(1조8900억원~2조1600억원)을 넘지 못한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주가가 7월 말까지 21만원을 넘지 못하면 8월 분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지수 신규편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지난달 13일 이후 21만원을 계속 밑돌았다.

통상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패시브 추적 자금 매입 수요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MSCI 한국 지수를 추적하는 패시브 자금은 58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지수 반기 변경 때 편입된 더존비즈온과 셀트리온제약은 변경 발표일 각각 4.95%, 10.10% 올랐다. 편입이 기대됐으나 입성에 실패한 한진칼은 12.9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해 '리뷰일 매수 변경일 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경일 매도 이유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변경일 마감 동시 호가 때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리뷰일 20거래일 전 매수해 편입일에 매도했을 때 절대 및 상대 수익률 평균은 2007년 이후 각각 11.1%, 11.9%"라고 분석했다.

다만 씨젠 등 편입 예상 종목은 이미 많이 올라 주가 변동 폭이 작을 전망이다. 오히려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대우건설, 한화, 헬릭스미스, BNK금융지주 등을 편출 종목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제외 예상종목은 패시브 매도수요가 거래대금 대비 높은 편으로 지수에서 제외되면 향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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