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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물에 잠기고 토사 덮치고…밤새 강원 폭우 피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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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이어진 비로 지반 약화…산사태 우려 높아

태백선 전 구간·영동선 동해~영주 구간 운행중단

뉴스1

3일 강원 철원 수피령 인근 도로가 집증호우로 유실돼 종잇장처럼 찢겨졌다. 2020.8.3/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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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지역에 수일 째 이어지는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비 피해는 총 22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밤사이 빗줄기가 약해지며 집중호우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사흘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정선 정선읍 봉양리에서는 흘러내려온 토사가 차고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천 화천읍 중리에서는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졌고, 원주 소초면 교항리의 한 주택에는 토사가 유출됐다.

춘천 남면 추곡리 소하천이 넘쳐 펜션이 침수 위기에 놓였었고, 화천 사내면 삼일리에서는 소하천을 건너던 차량 한대가 물에 빠져 운전자가 구조됐다.

이재민 수는 70명(36세대)으로 지난 3일보다 늘지 않았다.

태백선 철도 전 구간은 지난 2일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영동선 동해~영주 구간도 열차 운행이 멈춰있다.

영동선 강릉~동해 구간 셔틀 무궁화호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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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누적강수량 최고 341㎜ 비 내린 3일 강원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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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을 연 북한강 수계 댐들은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청평댐은 초당 2373㎥의 물을 하류로 흘러 보내고 있고, 의암댐과 춘천댐 방류량은 각각 1356.1㎥/s, 431.6㎥/s이다.

5일까지 또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영서를 비롯한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는 4일 오후 6시까지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리다 다소 약화된 뒤 5일 새벽 다시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보인다.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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