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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역대급 무더위라더니 장마가 역대급…에어컨 안 팔리고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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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과 달리 올해 여름은 긴 장마로 가전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호조를 보이던 에어컨 판매가 7월 이후 급감하면서 성수기 특수가 사라진 것?.

이달 중순까지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로 에어컨 성장세는 확연히 꺾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이?.

4일 전자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증가했던 에어컨 판매가 7월 이후 크게 줄었다.

국내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상청의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 에어컨 생산공장을 일찌감치 풀가동했다.

실제 6월에는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주춤해전 코로나19 까지 더해지면서 에어컨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7월 들어서며 긴 장마로 인한 폭우로 씻겨 나갔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이달 13일까지 역대 최장인 51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업계에서는 7월 에어컨 판매량이 6월에도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전 양판점도 에어컨 판매가 부진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양판점 한 관계자는 "에어컨 성수기는 6, 7월인데 보통 7월이 정점"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지속되면서 6월 판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 문의가 오히려 많다"며 "올해 무더위가 역대급이라는 예보가 있을 때까지만해도 기대가 컸는데 지금은 오히려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순 장마가 지나가면 늦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년 수준의 판매량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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