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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요커 170여 명, 마스크 없이 '유람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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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제보로 적발…선주 2명 체포

조선일보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보안관실 차량 2대가 불법 선상 파티를 벌인 유람선 '리버티 벨'의 책임자를 검거하기 위해 맨하탄 부두에 출동한 모습./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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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미국 뉴욕에서 170명 이상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불법 선상 파티를 벌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뉴욕시 보안관실이 지난 1일 저녁 17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3시간가량 불법 선상 파티를 벌인 유람선 '리버티 벨' 선주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무면허로 바와 클럽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선장에게는 소환장이 발부됐다.

불법 선상 파티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제보로 적발됐다. 트레버 홀랜드는 19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리버티 벨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 "방금 부두를 떠난 파티 보트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 둥둥 떠 다니는 나이트클럽은 누가 관할하는 거냐"고 적은 뒤 당국에 신고했다고 한다. 홀랜드는 이후 "이것은 이웃과 도시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했다.

당국은 이 배가 오후 8시30분쯤 부두를 떠난 배가 11시 30분쯤 돌아오는 것을 노려 적발했다.

조선일보

미국 뉴욕시에서 불법 선상 파티를 벌인 '리버티 벨'의 모습을 인근 아파트 주민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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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브루어 맨해튼보로장(長)은 트위터에서 "사망자가 없는 날을 더 보고 싶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삶으로 복귀하길 원한다면 선상 파티처럼 동료 뉴요커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솔한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주와 시에서 공중 보건 규칙을 위반하는 모임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주민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뉴욕 햄프턴에서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DJ인 데이비드 솔로몬과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 등이 출연한 야외 자선 공연에 2000여 명의 군중이 몰린 일도 있었다. 당국은 잇단 공연과 파티 등을 수사하고, 이와 별도로 안전 규정을 위반한 다수의 음식점, 술집을 단속해 주류판매 면허를 정지시키고 있다.

2일 기준 뉴욕시에서는 확진자 22만2330명이 나왔고, 이 중 1만8915명이 숨졌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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