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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수도권, 오후 6시까지 '물 폭탄' 이어져…일부 구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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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강원영서, 시간당 50~100mm 매우 강한 비 예보

잠수교 수위, 전날보다 감소…개화육갑문 등 일부 진출입로 '통제'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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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폭우가 이어진 지난 3일 서울 양화한강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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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이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5일 새벽 3시부터 강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mm(많은 곳 500mm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mm 등이다.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 139.8mm △경기 안성 401.0 △경기 여주 354.0 △강원 철원 320.5 △충북 충주 400.5 △충남 천안 287.0 △경북 봉화 167.8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때 초당 최대 1만 5천톤까지 늘어났던 팔당댐 방류량은 밤새 줄어들었다. 전날 밤 초당 9천톤 넘게 방류하다가, 이날 새벽부터는 방류량이 8천톤으로 다소 줄었다.

줄어든 방류량과 전날 오후 6시부터 발생한 조석 간만의 차이로 잠수교 수위도 감소했다. 한때 8.8m에 가까웠던 잠수교 수위는 오전 7시 20분 기준 7.25m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잠수교의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m를 넘긴 상태여서 보행자와 차량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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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오전 한강 수위 상승으로 서울 잠수교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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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체 한강공원 11곳이 모두 통제됐고, 중랑천과 양재천 등 서울 시내 18개 하천도 범람해 인근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의 교통은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통제가 풀렸다.

전날 오전 5시부터 일부 운행이 제한됐던 동부간선도로는 전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모든 구간 통행이 가능하다. 전날 오후 한때 통제됐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부터 반포대교 구간도 현재 양방향 모두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이날 새벽까지 통제됐던 여의 상·하류 나들목도 오전 4시 10분부터 차량 운행이 재개됐다.

다만, 올림픽대로에서 강서구 개화동과 방화동으로 향하는 길목인 개화육갑문 등 일부 진출입로는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 중 가장 높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며,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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