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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소속팀서 ‘코로나19’ 13명 확진…MLB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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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이어 집단 감염 확산

‘꿈의 구장’ 이벤트도 취소


한겨레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미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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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케이’(KK) 김광현(32)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팀 내 집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메이저리그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에이피통신〉(AP) 등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선수 7명, 직원 6명 등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고 4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3연전을 취소한 바 있다. 이 뒤 추가 검사를 진행했더니, 감염자가 13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일단, 5일~7일 예정돼있던 디트로이트와의 4연전은 모두 취소됐다. 밀워키 원정 숙소에 격리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이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때문에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경기를 강행할 경우 상대팀의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8일부터 홈구장서 예정된 시카고 컵스전은 취소되진 않았지만,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기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세인트루이스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팀으로까지 여파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마이애미는 2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달 27일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애미와 경기를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예정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7연전을 취소했다. 사실상 파행 운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꿈의 구장’매치도 취소했다. 〈USA투데이〉 등 매체들은 이날 “14일 예정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간의 ‘꿈의 구장’ 매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해당 경기는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의 구장’ 매치는 1989년 옥수수 밭에 야구장을 짓는 것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꿈의 구장〉을 재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했던 이벤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실제 영화 촬영지 옥수수 밭을 사들여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만들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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