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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폐쇄된 청두 영사관 물건 사자" 주중 美대사관 경매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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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駐中) 미국대사관의 중고품 경매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해외 미국대사관이 중고 제품을 파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총영사관 폐쇄’라는 초강경책을 주고받으면서 특히 이번 행사가 특히 주목받았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주중 미국대사관 총무처는 앞서 중고 제품 경매 공고를 냈다. 판매 물품은 탁자 등 중고 가구, 컴퓨터 등 가전제품이었다. 4일 오전 베이징 순이(順義)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 차량 기지 겸 창고에는 중고 물품을 둘러보려는 중국인들이 몰렸다. 우편으로 입찰한 후 이달 19일 물건을 찾아가게 된다.
조선일보

4일 중국 베이징 순이구에서 열린 주중 미국대사관 중고품 경매 현장./중국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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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 측은 중고품들이 어디서 쓰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홍콩 명보는 4일 판매 물품에 최근 폐쇄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미국 총영사관 물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경매 소식이 큰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청두 미국 총영사관 물건이 확신하느냐” “역사적인 승리의 기념품이니 사러 가자”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적국(敵國)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조선일보

주중 미국대사관의 경매에 내놓은 중고 가구./중국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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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식재산권 유출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3일 후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접수했다. 청두 총영사관의 물건이 화물차에 실려 나가는 장면은 중국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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