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주중 미국대사관 총무처는 앞서 중고 제품 경매 공고를 냈다. 판매 물품은 탁자 등 중고 가구, 컴퓨터 등 가전제품이었다. 4일 오전 베이징 순이(順義)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 차량 기지 겸 창고에는 중고 물품을 둘러보려는 중국인들이 몰렸다. 우편으로 입찰한 후 이달 19일 물건을 찾아가게 된다.
4일 중국 베이징 순이구에서 열린 주중 미국대사관 중고품 경매 현장./중국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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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 측은 중고품들이 어디서 쓰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홍콩 명보는 4일 판매 물품에 최근 폐쇄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미국 총영사관 물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경매 소식이 큰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청두 미국 총영사관 물건이 확신하느냐” “역사적인 승리의 기념품이니 사러 가자”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적국(敵國)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주중 미국대사관의 경매에 내놓은 중고 가구./중국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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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식재산권 유출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3일 후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접수했다. 청두 총영사관의 물건이 화물차에 실려 나가는 장면은 중국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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