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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육탄전 다음날…"우린 후니검사편" 한동훈 팬클럽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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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검사장의 팬클럽이 네이버와 SNS 등에 개설된 사실이 4일 알려졌다. [사진 팬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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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받는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팬클럽이 등장했다. 팬클럽 개설시점은 지난달 30일. 검찰의 한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이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물리적 충돌로 '독직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다음 날이다.

팬클럽은 네이버카페를 비롯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도 '후니월드'란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네이버에는 400여 명, 페이스북엔 200여 명(이날 오후 7시 기준)이 가입했다. 팬클럽 운영자는 공지글을 통해 "한동훈 검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서로 예의와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후니검사(팬클럽 운영자가 정한 한 검사장의 애칭)의 팬이 지녀야 할 덕목' 5가지를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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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팬클럽 메인과 공지사항. 운영자는 팬이 지켜야 할 규칙 5가지를 제시했다. [사진 팬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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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 회원들이 지켜야 할 규칙은 "후니검사를 일방적으로 욕하는 무리들이 있더라도 같은 방식이 아닌 진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싸워 이긴다. 단 화력에서 밀리는 건 용서 못 한다", "후니검사에게 이래라저래라지적질하지 않는다", "후니검사가 사악한 무리들의 핍박에서 이겨내도록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한다" 등이다.

카페와 인스타그램 등엔 한 검사장의 언론보도 사진, 한 검사장이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이 와인잔을 앞에 두고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이 함께 있는 사진엔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패기는 넘쳤던 두 남자의 젊은 날의 초상'이란 제목이 붙었다.

회원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우리는 후니검사편이다", "한동훈 검사님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소신 굽히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 "응원하는 국민들 바라보시고 당당하게 싸워주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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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의 팬클럽에 올라온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의 사진. 제목은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패기는 넘쳤던 두 남자의 젊은 날 초상'이다. 사진을 촬영한 시점은 알 수 없다. [사진 팬클럽 캡처]



한편 한 검사장은 이른바 '검언유착'의 증거라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가 바로 다음 날 오보를 인정한 KBS를 상대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 검사장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KBS의 부산 녹취록 거짓보도와 관련해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KBS 법조팀 기자들과 해당 기사에 책임 있는 간부들이 공동으로 5억 원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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