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거침없는 카뱅, 상반기 순이익 전년비 372%↑..IPO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반기 순익 453억..은행앱 부동의 1위 이용자수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035720)뱅크가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1.9%가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는 이미 1,100만을 넘어서며 은행앱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실무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상반기 순이익이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96억원) 대비 371.9%(357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4억원에서 446억원으로, 순이자손익도 1,089억원에서 1,829억원으로 각각 502.7%(372억)와 68.0%(740억원)씩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 확대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 축소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도 지난해 말 1,062만명에서 올해 6월 기준 6월 1,173만명(집계기관 : 코리안클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지난해 말 1,134만명에서 6월말 기준 1,254만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40대 침투율은 47.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 중 17.5%로 늘어나는 등 이용 층이 넓어지고 있다.

MAU 증가와 계좌개설 신규고객 확대 등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서비스의 이용자 수 및 이용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월말 현재 ‘26주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560만 좌가 넘어섰고, ‘내신용정보’ 서비스의 가입자는 510만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명에 이르렀다. 2019년 상반기 55조원이었던 이체금액도 2020년 상반기 100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800억원에서 17조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비이자 부문에서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올해들어 6개월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신용카드는 7월말 현재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우량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