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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광주 보건교사들 코로나19로 '업무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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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 보건위, 설문조사 결과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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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보건교사들이 코로나19로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10명 중 6명꼴로 "보건교사 1인이 감당하기에는 업무량이 많다"며 학교보건 시스템 개선,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보건위원회가 최근 광주지역 보건교사 2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보건교사 업무 실태를 설문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응답자의 57.1%가 '보건교사 1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을 코로나19 업무의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36.8%는 '업무 분담에 대한 명확한 지침 부재', 36.1%는 '감염병 대응 업무는 모두 보건교사가 해야 한다는 관리자의 인식', 34.5%는 '매뉴얼 수정 시 현장 의견 미반영 등 관계기관 엇박자'를 지적했다.

보건교사들은 미세먼지 전담, 공기 질 측정, 정수기 수질검사 등 법적 직무에서 벗어난 업무들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물품 수령, 역학조사 대응팀 운영계획 수립 등의 업무가 추가돼 본연의 보건수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92.6%는 '응급 상황 대응', 50.3%는 '코로나19 업무 증가'로 인해 보건수업을 실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등교수업과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증상만으로 코로나19 의심 학생을 선별해야 하는 부담감'(74.7%), '보건소·교육청 등 안내 불일치'(41.1%), '수시로 바뀌는 지침'(35.8%), '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15.9%) 등이었다.

보건교사들은 △감염병 대응 조직 업무 구체화와 이행(47.0%) △거대 학교 보건실 보조인력 지원(38.9%) △학교보건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 개선(30.1%) △학교 내 보건 전담부서 신설(28.7%) △교육 당국의 보건부서 전문성·권한 강화(23.0%) 등이 코로나19 이후 학교보건 시스템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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