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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시대 휴가철 독서는 ’문학’ 대신 ‘경영경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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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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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가철을 앞두고 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도서 분야가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이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과거 휴가철 에세이나 소설 등 문학 도서가 강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2020년 6~7월 도서 베스트셀러 50위까지 판매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제경영’ 도서가 27.1%, ‘자기계발’ 도서가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제경영서(8.1%)는 4배, 자기계발서(6.9%)는 3.5배 가량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18년과 2019년 휴가철에 가장 많이 팔린 도서 분야였던 문학도서 판매량 비율은 대폭 줄어들었다. ‘소설/시/희곡’은 2018년 18.4%, 2019년 29.0%였던 것이 올해 14.8%로 급감했다. ‘에세이’ 분야 역시 2018년 28.3%, 2019년 21.4%에서 올해 16.6%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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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18~2020년 6~7월 도서 분야별 베스트셀러 50위 판매량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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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선 올해 경제경영, 자기계발 도서가 휴가철 인기 도서로 떠오른 배경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불안 심리로 꼽았다. 예스24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적 경제 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투자전략을 모색하고, 위기에 맞서 삶의 균형을 세우려는 심리가 도서 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제경영 분야에선 <돈의 속성>,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부의 대이동> 등 부에 대한 개념과 철학을 일러주는 도서나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코로나 투자 전쟁> 등 직접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자기계발 분야에선 부와 행운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더 해빙>, <해빙 노트>와 코로나19 이후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전하는 >김미경의 리부트> 등이 주목받았다.

휴가철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 도서 구매자는 30~4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구매자는 40대가 42.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1.4%로 뒤를 이었다. 40대의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 도서 구매 비율은 지난 3년간 매년 5%씩 늘고 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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