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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북한 같다" 이스라엘 총리 한마디에…폭언 쏟아낸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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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라마트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밸리의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17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의 요르단 밸리를 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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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한 외무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반정부 시위를 다룬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북한 같다'고 한데 대해 '넋두리', '망언'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조선-아랍협회 서기장은 4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실은 '네타냐후의 괴이한 넉두리(넋두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2일 이스라엘 내각 회의에서 수상 네타냐후가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 들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일 내각 회의에서 반정부 시위를 보도한 자국 언론을 향해 "보도 수법이 소베이트식이며 북한식이다"라고 한데 대한 반응이다.

그는 "부정부패 왕초로 당장 피고석에 올라 재판을 받아야 할 네타냐후가 자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취재 보도한 언론을 헐뜯다 못해 생뚱 같이 우리를 걸고 든 것은 도저히 스쳐 지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네타냐후는 '민주주의' 시위에 대한 악의에 찬 험담을 통해 자기의 정치적 무능력과 함께 이스라엘이 제창하는 '민주주의'의 진면모를 세계 앞에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며 "그가 또다시 우리를 무작정 걸고 든 것은 그 흉심이 어떠하든지 얼마 남지 않은 더러운 정치적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자의 한갓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우리에 대한 거부감이 병적으로 체질화된 자"라며 "2014년 5월 우리를 향해 '핵을 가진 불량배 국가'라고 망발하고 2015년 1월에는 '폭력적이며 위협적'이라는 악담을 뇌까려댄 바 있다"고 했다.

그는 "네타냐후의 망언을 두고 세상 사람들은 수백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중동지역 나라들을 위협·공갈하고 있는 중동 평화의 암적 존재가 불량배 국가니 위협이니 하며 남을 걸고든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네타냐후는 자기 말로가 어떻게 되겠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상책"이라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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