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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66㎏ 초소형 위성·무인 스텔스기·코로나 치료제’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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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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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정찰위성 개발중···북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30분 간격 관찰 가능

·향후 50년간 비닉(비밀로 숨김) 무기개발 집중···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우주분야에도 도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상 1m 크기 물체까지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위성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DD는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와 코로나 치료제까지 개발중이다.

한국군 신무기 개발 주역인 ADD가 지난 3일 충남 태안의 안흥시험장에서 창설 50주년 기념 합동시연 및 전시 행사를 갖고 핵심 연구개발 과제를 언론에 공개했다.

ADD는 지난해 말부터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11월까지 개발을 마치겠다는 게 ADD의 목표다.

ADD가 공개한 초소형 SAR 위성체는 가로 3m, 세로 70cm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로 생명 주기는 2~3년 정도다. 앞면에는 레이더가, 뒷면엔 태양전지판이 있다. 이는 원통형 본체에 날개형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과 다른 모습이다.

무게는 66㎏ 이하로, 해상도는 1m급이다. 주·야간, 악천후와 관계없이 고도 510㎞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다. ADD는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까지 개발된 초소형 정찰위성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꼽히는 핀란드(무게 85㎏·해상도 1m급) 제품보다도 더 가벼워 기동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ADD 관계자는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나 적성국가의 군사적 이상징후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 위성이 아닌 100㎏ 이하급 초소형 위성을 이용해서 준 실시간 개념으로 감시 정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론상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 위성 등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초소형 위성을 발사해 대체 위성 발사때까지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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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6일)을 사흘 앞둔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시연에 무인항공기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맨 앞쪽은 꼬리가 없는 형태의 스텔스 무인전투기 모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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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중···6세대 전투기로 활용

ADD는 스텔스 무인전투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돼 현재 2단계 연구중이다. 길이 14.8m, 전폭 10.4m로, 고도 10㎞에서 마하 0.5의 속도로 최대 3시간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전력화는 2030년대 중반쯤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텔스 무인전투기가 양산되면 유인전투기 1대가 편대기 역할을 하면서 여러대의 무인기를 지휘 비행할 수도 있게 된다.

ADD 관계자는 “당장 무기 양산을 위한 체계개발 단계는 아니며,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DD는 수중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도 진행중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와 같이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해역에서 원격으로 북한 잠수정 등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가 가능해지는 길이 열릴 것으로 ADD는 기대했다.

ADD는 스텔스를 탐지할 수 있는 광자·양자 레이더 기술, 적의 무인기나 로켓 등을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 요격 장치 등에 관한 연구도 소개됐다. 최고속도 60노트 이상의 20t급 차세대 초고속정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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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3일 공개한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 장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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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요격무기·드론 대응 EMP 발사기 공개

ADD는 무인기나 로켓 등을 수㎞ 거리에서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 요격무기’와 떼로 몰려오는 무인기를 고출력 전자파로 동시에 쏘아 떨어뜨리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등을 공개했다. 미래형 레이더인 광자레이더와 양자레이더 기술 등도 소개했다.

레이저 요격무기는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ADD와 ㈜한화가 개발 중이다. ADD는 지난해 9월 개발된 레이저 요격장치를 활용해 3㎞ 이하 거리에서 10㎾, 20㎾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쏘아 무인기를 떨어뜨리는 영상과 레이저빔에 맞아 철판이 뚫린 모형 로켓을 공개했다. ADD 관계자는 “레이저요격무기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등 국방과학 선진국들이 개발 중”이라며 “우리나라 레이저빔 생성기술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기술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ADD는 이날 군집을 이룬 소형 드론 3대를 한꺼번에 전자기펄스(EMP)로 요격해 떨어뜨리는 시험 영상장면과 발사기도 공개했다. ADD는 1999년부터 고전압전기를 전자기파로 변환시켜 적 전자장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EMP 발생장치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2008년부터는 항공기 투하용 폭탄에 적용 가능한 무게와 크기의 EMP 발생장치 시험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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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공개한 무인수색차량. 기갑 및 기계화부대 선단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 및 정찰 작전 시 통제차량에서 통신중계무인기를 통해 무인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주야간 감시, 지뢰탐지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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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중···한타바이러스 치료제 설계 방식

ADD는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중이다. ADD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한 ‘코로나19 유전체 치료제’(siRNA)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한탄바이러스 치료제 설계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ADD가 개발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체 정보 등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투해 스스로 증폭하려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ADD는 1000여개 치료제 후보군을 설계한 뒤 이 가운데 효능이 있는 6가지 치료제 후보군을 확인했으며, 효능이 가장 좋은 1개 치료제로 동물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의 폐가 투약 후 깨끗해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ADD는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회사와 협력해 약물전달체(Drug Delivery System)를 이용한 안전성 평가 및 임상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은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에이비온사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남세규 ADD 소장은 “미래 50년은 비닉(비밀로 숨김)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AI(인공지능), 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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