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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류호정 원피스 차림, 진영논리까지 얽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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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괜찮다는 호응과 과하다는 비난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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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 붉은색 원피스 차림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국회에서 남녀 의원 모두 격식을 갖춘 정복 차림을 요구하는 드레스코드를 감안하면 파격적이었다.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서 평상복 차림을 해 논란에 빠졌던 일도 다시금 회자되는 분위기다. 당시 유 이사장은 국회 권위주의 청산 차원에서 편한 옷을 입고 왔다고 밝혔지만, “국회 모독”이라며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평상복 입기를 중단했다.

유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의도성이 뚜렷이 읽히는 류 의원의 이같은 행동에 반응은 엇갈린다. 20대 국회의원에 어울리는 파격성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의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과도한 여성주의 함몰, 비례대표 등록 과정에서 발생한 자격 시비 등으로 류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여권 지지층들은 류 의원 행동을 비난하는 분위기다. 정의당에 적대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딴지일보, 클리앙 등 여당에 우호적인 정서가 형성돼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 의원에 대한 조롱도 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반대로 보수성향 누리꾼들도 류 의원을 비난하는 분위기다. 일간베스트 저장소 같은 극단주의 정서가 강한 커뮤니티에서는 성희롱성 발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정치적 호오와 별개로 류 의원 행동이 치기 어린 돌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편적인 드레스코드를 깨는 것이 정의당이 지향하는 21대 국회의 정치개혁 본질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다.

다만 류 의원 행동의 정당성과는 무관하게 무절제한 비난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여권 지지층과 대립각을 세우며 보수 진영에 대한 논평을 강화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조차 류 의원을 향한 성희롱성 비난에 대해 “미친 XX들, 개XX을 떤다”며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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