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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달러도 돌파… 국제금값 떠받치는 세 바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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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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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오르는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금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2,001.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2월 인도분도 2,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2,021달러로 마감됐다.

현물 금의 경우 4일 영국 런던 금은시장 오후 경매 기준으로 1온스당 1,977달러에서 거래됐고,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5일 중 2,000달러를 넘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KRX 금시장에서도 현물 금은 1g당 7만9,0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는 금값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을 상승의 재료로 삼고 있다.

우선 금의 가격을 표시하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최근 하락하면서 반대로 금값이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펼쳐진 가운데 금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가세한 데 기인해 금값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의 가격이 상승했고, 재정정책으로 기대 물가상승률이 상승하면서 실질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좀처럼 경기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는 점도 '안전자산'인 금 선호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몰린 가운데 세계의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상대적 안전자산인 금이 투자 분산의 차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더 많은 '자기실현적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금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자금이 395억달러(약 47조5,400억원)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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