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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스코케미칼, 차세대배터리 소재 추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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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인 NCMA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차 배터리 소재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공장에 연산 3만t 규모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광양공장 양극재 생산라인 3단계 확장을 위한 것이다.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4만t을 포함해 총 7만t으로 늘어난다. 양극재 7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84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증설하는 생산라인에서 양산되는 NCMA 양극재는 1회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맞춰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3세대 전기차가 상용화하면 내연기관 자동차와 성능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4대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며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가량으로 가장 높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하는 것으로,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한 데다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용량은 늘어난다. 하지만 다른 원재료인 망간과 코발트 비중이 줄어들면 안정성과 출력은 낮아지기 때문에 니켈 함량을 높이는 데 기술적인 한계점이 있었다. NCMA 양극재는 알루미늄을 활용해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니켈 비중을 높일 수 있다. NCMA 배터리는 니켈을 85~90%까지 함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해온 바 있다. 이번 증설은 지난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 이후 3개월 만의 투자 결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에도 수주 상황을 고려해 국내 생산능력을 연 10만t 규모까지 확대하고, 대형 고객사가 위치한 유럽과 중국 등 해외에 소재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전기차 시장과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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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9년 610만대,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도 2019년 46만t, 2020년 61만t, 2025년 275만t 등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사진)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동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최고 제품을 생산해 전기차 산업과 고객사의 경쟁력에 기여하고 2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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