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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종 이전 속도내는 국회…'벤처조직'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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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머니투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2018.9.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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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가 세종시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세종 이전 추진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국회사무처는 5일 국회 최초 '벤처(Venture)' 조직인 '세종의사당(국회 분원) 건립 추진단'과 '디지털 국회 추진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벤처 조직은 부서 간 칸막이를 벗어나 구성원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조직이다.

기존 TF(태스크포스) 조직과 달리 참여 직원이 정해진 기간 동안 기존 업무에서 제외되고, 창의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상향식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벤처 조직 아이디어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나왔다. 김 사무총장은 2018년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정부 부처 최초로 벤처 조직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9개 부처가 10개 벤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를 국회에도 도입해 시급한 현안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1호 벤처는 '디지털 국회 추진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등 'DNA' 기반 국회 운영을 위한 정보시스템 개선이 목표다.

국회는 정보 생산과 시스템 개발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서비스 사용자가 모두 참여하는 특별 전담조직을 구성해 향후 2개월간 운영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기술적 전문성을 보강할 예정이다.

2호 벤처는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단'으로 결정됐다. 세종에 국회의 분원인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기 위한 세부 전략 마련과 함께 국회 내·외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도 과제다.

추진단에는 청사 건립 등 대규모 시설계획 업무 경험자는 물론, 기관 간 업무협의와 관련 자료 작성·분석 등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 관련 경력자가 투입된다. 활동 기간 5개월 동안 세종의사당 추진 업무에 집중 매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국회사무처는 벤처 조직의 시범운영 성과를 검토·분석해 제3호 벤처 조직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벤처 조직 출범은 그동안 공무원 조직 특유의 칸막이 행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과제의 해법을 찾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게 부여된 다양한 국민적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혁신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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