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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요동치는 스마트폰 시장…삼성도 LG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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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일 '갤럭시 언팩'서 노트 신제품 공개 LG 7일 '벨벳' 북미 출시…내달 가로폰 '윙' 예고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세가 무섭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보복소비(revenge spending)'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5일(오늘) '갤럭시 언팩 2020'을 열고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전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전략폰 'LG벨벳'을 북미 시장에 내놓고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최초 온라인 언팩…글로벌 '1위' 회복 노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는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관계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공개행사로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최초로 온라인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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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0 티저./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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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내세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게 목표다. 삼성이 이례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게 펼쳐 내보이는 이유다.

신작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 탭 S7(S7+)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이다. 이중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Z폴드2' 등 3종이다. 갤럭시Z폴드2는 혁신을 위한 상징적 제품으로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의 첨병으로서 각각 역할을 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기본 모델과 6.9인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일반 모델에는 외관 모서리가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울트라 모델에는 굴곡이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노트20 시리즈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일반 모델은 64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가, 울트라 모델에는 갤럭시S20 울트라와 같은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사용됐다. 갤럭시노트를 대표하는 'S펜'은 지연속도가 단축되고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추가된다.

제품의 메인 색상은 구릿빛의 '브론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보면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에서 구릿빛의 액체가 한 방울 떨어진다. 이번 갤럭시 신제품의 시그니처 색상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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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0 티저./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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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이번 신제품 판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중국 화웨이(華爲)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먼저 살아난 때문이다. 2분기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2분기 71%까지 늘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 인도, 미국, 유럽 등은 팬데믹 및 락다운(lock down)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화웨이의 1위 수성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락다운 이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노트 및 S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들과 중가대의 5G 스마트폰의 판매를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단말 교체 수요를 촉진하고 시장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과 연말 성수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벨벳·윙' 차별화 제품으로 부활 시도

LG전자는 가성비 있는 5G 제품과 함께 차별화된 폼팩터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13.9%)는 애플(36.8%)과 삼성전자(27.1%)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북미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중저가 시장 수요를 흡수한 결과다. 특히 LG전자는 이같은 성과가 LG벨벳 출시 이전에 집계된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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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벨벳. /사진=LG전자


LG전자는 2분기 북미시장 호조의 분위기를 LG벨벳으로 더욱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 사전예약을 마쳤고, 오는 7일(현지시간 기준)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앞서 LG벨벳은 지난 5월 한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10여개 국가에 출시됐다.

LG벨벳이 LG전자가 미국 3개 이동통신사에서 출시하는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북미 판매량이 높은 애플의 5G 스마트폰이 올해 10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보다 앞서 북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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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윙 예상 이미지./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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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G벨벳을 통해 중가의 매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혁신적인 폼팩터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힘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을 내달 25일께 출시할 예정이다. LG윙은 '가로본능폰'으로 불린다. 평소에는 6.8인치 메인 화면을 사용하다가 화면을 돌리면 밑에 깔린 4인치 보조화면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관계자는 "10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은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인식의 전환 이끌어낼 것"이라며 "매출 볼륨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고객에게 의미있는 스펙에 집중한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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